[경상매일신문=류희철기자]구미시는 2025년 필수의료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하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지방 의료 소멸 위기와 의료 공백 문제 해결에 나섰다.
▷소아 필수의료 인프라 강화, 저출생 문제 선제적대응
구미시는 소아 보건의료서비스 확대를 주요 과제로 삼고,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 3월 개소한 '구미+신생아집중치료센터'는 경북 지역의 신생아 치료 중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 센터는 지난해 177명의 고위험 신생아를 비롯한 응급분만 83건을 포함해 총 360건의 분만을 지원했다. 특히, 치료받은 신생아의 약 50%가 타 지역 환자로 지방 주도의 저출생 극복 혁신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구미시는 올해 병상을 기존 6개에서 8개로 확충하고, 전담 간호사를 7명에서 10명으로 늘려 신생아와 산모가 더욱 안정적인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는 운영 3년 차에 접어들며 경북 대표 소아의료 모델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첫해 진료 환자 9천17명 중 타 지역 환자가 32%를 차지했다.
▷빈틈없는 의료체계 구축이라는 새로운 도전
구미시는 필수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2025 ONE-hour 진료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경북 전역에서 1시간 이내 산부인과·소아과 진료가 가능하도록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야간·주말 및 공휴일에도 연장 진료를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구미 4개 의료기관(미리안산부인과의원, 에바마레산부인과의원, 형곡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 옥계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 시행된다.
국가 최대 산업단지를 보유한 구미는 매년 산재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경북권에는 공단 특화 산재의료기관이 없어 재활 환자의 60% 이상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미의원의 개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대구·경북 산재 근로자에게 전문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구미시는 신청기관 부족으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공공심야약국 운영사업'을 올해 예산을 추가 확보하며 본격 추진한다. 공공심야약국은 의료 취약시간대에 약사의 건강상담과 복약지도를 제공해 경증 환자의 응급실 방문을 최소화해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심야시간대와 주말에도 전문적인 약사의 복약지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시민들의 의료비 부담 경감과 약물 복용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올해도 필수의료 붕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소아의료 인프라 확충과 함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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